안녕하세요 랑쿤입니다. 오늘은 며칠전 출시된 비츠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Beats Studio Buds (비츠 스튜디오 버즈)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1. 그거 아시나요? 비츠는 이제 애플껍니다. 애플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겁니다.
2000년대 중후반, 닥터 드레 아저씨는 지금까지 없었던 패셔너블한 헤드폰을 시장에 등장시켜 휴대용 음악감상 장치의 디자인 기준을 바꾸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거기에서 멈추셨다면 좋았겠지만, 이 힙한 아저씨는 자신이 만든 소리나는 머리띠가 최고의 음악감상 기기라고 열심히 장사를 하셨죠.
당시 비츠 제품의 음질이 과연 나쁜 것이었느냐는 취향에 따른 것이었지만, 비츠의 헤드폰이 가격 만큼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느냐라고 묻는다면 유저들의 반응은 보통 [절대로 아니다]였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명품에 준하는 가격, 디자인에 맞지않는 기기 본연의 낮은 성능. 비츠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음향기기 브랜드였지만, 다소 논란을 몰고 다니는 뜨거운 감자였죠.
그리고 2014년 애플은 비츠의 인수를 발표합니다.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비츠는 겉모습만을 중시하는 과시적인 브랜드라는 악명을 떨쳐버리고, 애플의 의도대로 패셔너블하고 제대로된 음악감상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어팟의 등장으로 도래한 완전 무선 이어폰의 시기를 맞으면서 비츠는 경쟁자들과 전혀 다른 궤의 장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이미 에어팟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이 비츠의 모회사였으니까요.
파워비츠 프로라는 스포츠용 무선 이어폰의 출시를 통해 비츠 에어팟의 H1칩을 사용하여 아이폰과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차별점을 확보하여 부모 잘둔 자식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비츠는 노이즈 캔슬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무선 이어폰의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2. Beats Studio Buds 디자인과 배터리 스펙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에어팟의 그것을 비츠 스타일로 컨버팅 한것 같은 충전 케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비츠 스튜디오 버즈를 두 번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의 배터리를 가집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의 유닛은 엑티브 노이즈 켄슬링을 적용하지 않을 시에 8시간의 재생시간을 보장하며 따라서 충전 케이스와 함께 사용할 시에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겠죠. 아쉽지만 케이스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아이폰의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를 사용했을 것 같은 외형이지만, 이 녀석은 USB-C 타입의 충전 단자를 제공합니다. 뒤에도 후술하겠지만, 이 녀석은 단지 아이폰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 아닙니다.
노이즈 캔슬을 활성화 한다면, 사용시간은 5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케이스를 활용하면 15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공식 스펙의 재원이기 때문에 실 사용에서는 그보다 더 줄어들것으로 보이지만, 이 기능 자체가 본래 전력 소모가 발생하는 기능이라 이정도는 어쩔 수 없다는 사실 정도는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대신이라기는 뭣하지만,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배터리가 얼마 없는 경우 5분의 충전으로 재생시간을 1시간 확보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스튜디오 버즈의 측면에 있는 b 로고는 터치 센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의 그것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색상은 총 3가지 블랙, 화이트, Beats 레드입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IPX4등급의 방수, 방진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운동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이야기겠죠.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이어팁과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3. 사운드
현재 해외에서는 예판이 진행중이고 (24일부터 배송 예정) 국내에서는 여름 출시로 상품의 공개만 이루어 져있기 때문에 제가 비츠 스튜디오 버즈로 음악을 들어보고 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전 공개로 해외의 리뷰 사이트들에서 진행한 제품에 대한 리뷰를 검토한 결과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균형감을 중시하는 즉 저역을 부스트하지 않는 플랫한 성향의 튜닝을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저역 부스트는 래퍼인 닥터 드레부터 시작된 비츠의 유구한 전통이지만, 일상을 함께하는 기기에서 저역, 혹은 고역에 대한 많은 부스트는 귀에 피로감을 높이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기기가 사용자의 일상에 녹아드는 것에 집착을 하는 업체이고, 따라서 비츠 스튜디오 버즈의 음색이 플랫을 지향하는 형태라는 것이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149.99달러 한국 정식 발매가로 169,000원이 책정된 기기의 소리로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해외 리뷰에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음질에 대한 이야기는 CNBC, 9To5Mac, Techradar, TheVerge 등의 리뷰에서 리뷰어들이 말한 음색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것입니다. 이들은 전문기기를 통한 음색의 기계적인 분석을 실시하지 않고, 자신의 감상을 정리하는 리뷰를 작성하였기에 음질에 대한 이야기의 근거에 정밀한 데이터는 없었음을 밝힙니다.
4. 엑티브 노이즈 캔슬
비츠 스튜디오 버즈의 노이즈 캔슬 기능과 함께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외부소리 증폭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기능은 해외 리뷰어들에게 미묘한 평가를 받았는데요. 특정 리뷰어는 경쟁모델과 추구하는 결이 다르다는 식으로 말을 했고, 또 누군가는 그냥 기능 자체가 약하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노이즈 캔슬과 외부소리 증폭은 분명히 제대로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차단의 정도가 주변의 큰 소음들을 잘 차단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않는 것을 것 같네요. 다만 이 부분은 결코 최상급의 기종이라고는 할 수 없는 제품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 적절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5. iOS와 안드로이드를 넘나드는 호환성, 블루투스 연결성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H1칩과 같은 에어팟의 핵심적인 부품 대신 Beats의 독자적인 칩으로 구동됩니다. 아래와 같이 아이폰에서 연결할 시에 에어팟과 유사한 지원을 하기는 합니다. 원터치 패어링 같은것이죠. 하지만, 그것이 에어팟과 동일한 수준의 기기간 편의성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한 사람이 가진 애플 기기간에 자연스러운 동기화나 오디오 공유, 자동 이동 등의 무궁무진한 사용 경험 확장을 버리는 것과 동시에, 스튜디오 버즈는 에어팟이 결코 친해지지 못했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패스트 패어와 배터리 정보 연동 등을 얻었습니다. 안드로이드용 비츠 앱은 기기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조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이라는게 이녀석의 진정 독특한 가치가 되겠죠. 라이트닝이 아니라 USB-C 타입 충전 단자의 채택부터 느껴지는 애플의 의도입니다.
블루투스의 연결 범위에 대해서 Class1 Bluetooth로 업계 최고의 범위와 연결 성능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제품의 연결이 끊긴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리뷰의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6. 정리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애플이 자신들이 쌓은 무선 이어폰 설계에 대한 노하우를 아이폰과 iOS라는 한정된 생태계에 가둬둘 생각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비츠의 매력적인 디자인. (이건 정말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예쁘지 않나요?)
균형 잡힌 음질과 사용처를 가리지 않은 내구성 인증, iOS와 안드로이드를 동등하게 지원하는 폭넓은 호환성.
에어팟과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이제 식상하다면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것 같네요. 올 여름 출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169,000원, 애플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장점
작고 잘 빠진 디자인
균형잡힌 사운드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
단점
애플 제품과의 연계성 부족
무선 충전없음
노이즈 캔슬 기능의 강도가 낮음
총평
작고
예쁘고
듣기 편하다.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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