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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AMD 컴퓨터 그래픽카드 등급 한 번에 정리합니다.

조립식 컴퓨터를 맞추다 보면 그래픽카드를 한번씩 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숫자와 영어로 이루어진 그래픽카드의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이게 대체 뭔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방에 싹 정리합니다. 이번엔 AMD 편입니다. AMD는 뭔가... 라인업을 보다보면 짠합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거리는 듯한 느낌?

 

현세대 기준을 중심으로 작성하여 너무 오래되어 구하기 어려운 모델은 포함되지 않음을 미리니릅니다. 그래픽카드 스펙보는 법에 대한 글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등급에 대한 글과 함께 보시면 더 유익합니다.

 

 

보급형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메인 그래픽카드의 세대가 변경되면 큰 주기로 보급형까지 싹 물갈이를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그래픽카드 쪽에서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AMD는 그냥 오래된 모델들이 성능이 떨어져서 보급형 수준이 되면 보급형으로 쳐버리는 유구한 전통이 있습니다.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아예 안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모델이라도 시장에 자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을 맞춰가며 끝까지 우려먹죠.

 

보급형과 게이머, 상위 제품을 GT, GTX, RTX 등의 이름으로 계속 구분해 오던 엔비디아와 다르게 AMD 제품들은 RX 타이틀을 모두 공유하기 때문에 명칭에 따른 등급의 유추가 쉬운 편입니다. 

 

RX 500 시리즈

이제 슬슬 진짜 끝물에 다다르고 있는 RX 500 시리즈는 그래도 여전히 판매가 진행 중인 엄연한 현역입니다.  

기가바이트 RX580

라데온 RX 580

라데온 RX 570

라데온 RX 550

 

현재 증발하지 않고 판매중인 RX 500 시리즈는 위의 3개 제품으로 위에서 부터 그나마(?) 성능이 좋습니다. 

 

RX 580의 경우 1650 SUPER와 유사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RX 570은 1650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사이입니다. 가장 막내 라인업인 RX 550은 그 혹평을 받는 1630보다 아래의 성능에 있는 저렴이 이기 때문에 위의 두 형님들이 게임용으로 그럭저럭 어떻게든 써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이쪽은 사용이 어렵습니다. (현재 RX 500시리즈는 단종을 준비하는 재고 소진 상황으로 제품들의 재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매가 가능한 곳도 있어서 일단은 포함해 둡니다.)

 

RX 6400

비교적 최근에 나왔음에도 바짝 절약한 PCIE대역폭과 4GB의 몹시도 저렴한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면서부터 폄하를 받았던 친구입니다. 사실 메모리 용량이야 문제가 아니었지만,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PCIE 대역을 전체 기준 1/4까지 칼질해버린 골때리는 원가절감은 이 녀석을 까임의 왕좌로 올려줬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하자가 있는 물건은 아닌데, 시리즈 상으로 묶기가 어려워서 빠졌지만, 실 성능 기준으로 구모델인 RX 570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엔비디아 1630과 비슷한 가격에 성능이 훨씬 우월하게 나오기 때문에, 정말 20만원 정도가 예산의 한계라면 현재 고를 수 있는 가장 괜찮은 성능의 제품이라는... 짠한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그성능의 기준이 최신 규격인 PCIE 4.0버전이기 때문에 구형 컴퓨터에 이녀석을 달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RX 6500 XT

AMD 보급 모델 계열의 끝판왕(까진 좀 그렇고 골목대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GB의 메모리를 장착하고 1650 SUPER 정도의 성능으로 장기적으로 보급형의 세대 교체를 노린 제품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진짜 조금 비싼 가격 포지션에 게임성능이 더 좋은 1660 SUPER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망했어요)

파워컬러 RX 6500 XT 파이터  그런데 얘 싸움 못합니다.

AMD 저가형의 극단적인 PCIE 슬롯 대역폭 커팅과 메모리 저용량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친구로, 최근 게임들의 메모리 사용량이 4GB를 넘어서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게임용으로 부적합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저평가의 요인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비슷한 가격에 엔비디아 1660 계열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게다가 이 녀석도 PCIE 4.0환경을 상정하고 PCIE 대역폭을 칼질해 버렸기 때문에 구형 컴퓨터의 그래픽카드 교체에 부적합합니다. 

 

※PCIE 대역폭의 제한을 통한 가격절감은 큰 비판을 받을 만한 사항은 아닙니다. 위의 두 모델에 별도로 언급한 이유는 그 정도가 상당히 파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도 3050의 경우 대역폭을 줄여 출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PCIE 규격 자체가 이미 충분히 빠른 전송속도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급형

엔비디아로 치면 RTX 3050~3070 Ti 정도의 제품들입니다. 최근 리프레시라는 버전업이 한번 이루어 졌는데, 리프레시 모델들은 원본 모델과 함께 이야기 하겠습니다. 

 

 

RX 6600

경쟁사와 비슷하게 8GB의 메모리를 갖춘 RX 6600은 FHD 수준에 대략 80-90 프레임 정도로 대응 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쟁사 비교 대상은 RTX 3060으로 아쉽지만 경쟁자보자 성능이 약간 떨어지고 가격이 더 저렴한 형태로 가격 틈새를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RTX 3050과 비슷한 가격으로 3060에 조금 쳐지는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어 꽤나 선택을 받는 그래픽카드입니다. 

 

RX 6600 XT => RX 6650 XT

XT 두 글자 붙었을 뿐이지만,  이 라인업부터 엔비디아의 RTX 3060 보다 높은 성능을 갖춥니다.

 

RX 6600 XT는 RTX 3060과 3060 Ti 중 3060에 더 가까웠지만, 올해 개선되어 출시된 RX 6650 XT는 RTX 3060 Ti 쪽에 더 가까운 성능으로 출시되고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XFX RX 6650 XT MERC 308

하지만 AMD의 판매 전략인 틈새시장 공략은 여전해서 성능대비 높은 가성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FHD환경에서 타협없는 게이밍을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 걸맞는 물건입니다.

 

※ 6600과 6600 XT, 6650 XT는 PCIE 4.0 규격에 전체 16레인 중 8레인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정상적으로 PCIE 4.0환경에서 구동하는 경우 PCIE 3.0 * 16레인과 동일한 대역을 제공하지만, 구세대 컴퓨터에 그래픽카드만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 성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RX 6700 XT => RX 6750 XT

슬슬 QHD 해상도를 노리는 제품입니다. 12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출시된 6700 XT는 3060 Ti 이상 3070 미만의 성능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가격이 높은 것이 비해 6700 XT는 3060 Ti와 유사한 가격에 더 좋은 성능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올해 출시된 리프레시인 RX 6750 XT는 함께 나온 6650 XT와 비슷하게 RTX 3070의 턱밑까지 추적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AMD 그래픽카드는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안정화와 함께 성능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앞질러 갈수도 있는 수준으로 출시가 되어 그래픽카드 분야에서도 AMD의 대 추격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네요. 

상당수 게임을 QHD 80-100프레임 정도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고급형

AMD상위 라인업은 성장형 그래픽카드로 불리는 AMD RX 제품의 상징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 말처럼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될때다 꽤나 흥미로운 성능 개선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RX 6800

AMD 고급형 제품들은 모두 메모리가 16기가로 동일합니다. 그래서 상위급으로 묶여버린 이 친구는, 좀 짠한 구석이 있는데... 

 

실성능이 RTX 3070 Ti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3080한테는 개기질 못합니다. 게다가 가격도 3070 Ti 가 안정화 된 이후에는 오히려 더 비싸져 버려서 굳이 이 친구를 선택할 일이 없어져 버린... 비운의 라인업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출시때부터 바로 위의 6800 XT에 밀려서 관심을 못받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낯설지는 않을겁니다. 

 

RX 6800 XT

16기가 메모리 탑재에 GPU관련 사항을 끌어올린 6800 XT 입니다. 여기서 부터 진정한 하이엔드 성능에 걸맞는 포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지점이죠. 

에이수스 RX 6800 XT TUF(터프) 이름 값 한다.

전반적으로 QHD 정ㅋ벅ㅋ자 이자 4K UHD 도전자인 RTX 3080에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 성능에  경쟁 제품에 비해 대략 10%가량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은 녀석입니다. 

 

한창 그래픽카드 품귀가 이어지던 무렵에는 미친듯이 치솟은 RTX 3080 가격 때문에 이 녀석이 마지막 빛과 희망이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좋은 가성비로 아성을 위협하는 도전자의 위치정도까지 올라왔다고 봐야겠습니다. 

 

 

RX 6900 XT => RX 6950 XT

AMD RX 그래픽카드의 전 최상위였던 RX 6900 XT는 미쳐버린 가성비로 출시된 RTX 3080 때문에 한동안 웃음벨 취급을 받던 친구였습니다.

분명히 벤치마크로는 쳐바르는데, 실제 게임에 들어가면 이기질 못하는 AMD쪽 그래픽카드의 고질병 비슷한게 도져서...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드라마틱한 성능 향상에 힘입어 3080 Ti 정도의 성능까지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3080의 가격에 3080 Ti~3090 사이의 성능을 보이는 놀라운 가성비의 그래픽카드가 되었습니다. 엔비디아 3090의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놀랍죠. 

 

※ 이게 잘하는 짓은 아닙니다.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어놓고 기껏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못만들어서 출시 반년은 지나야 최적화가 된다는 소리니...

사파이어 RX 6950 XT NITRO+(니트로+) 쿨러 깎는 장인이라는 회사죠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된 단계에서 리프레시 되어 출시된 RX 6950 XT는 이 수혜를 정말 단단히 받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의 십년만에 AMD 최상급 그래픽카드가 엔비디아 최상급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가격이 RX 6900 XT보다 많이 오른게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여전히 3090 보다 저렴합니다. (3090 Ti 아니고 3090 보다 저렴합니다.)

 

 

 

기타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AMD도 전문가, 산업분야에 특화된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데온 프로라고 일컬어지는 라인업이 그것이죠.

 

라데온 프로 W시리즈

AMD의 라데온 프로 시리즈는 재미있는 외형적 특징이 있는데 파랗습니다. 얼마나 파랗냐 하면.

눈 시리다.

이렇게 추울정도로 파랗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블로우 팬이라는 산업현장에 적합한 안정적인 냉각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역시나 이쪽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지금 보고 계시는 W6800의 가격은 300만원 초 중반 정도 입니다.

 

지금까지 AMD 그래픽카드의 등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AMD는 CPU시장에서 인텔을 따라잡은 것처럼 2020년대 들어서 빠른 속도로 엔비디아를 따라잡고 있는데요. 최근들어 거의 동급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곧 일어날 세대 교체에서 AMD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더 유익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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