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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엔비디아 컴퓨터 그래픽카드 등급 한 번에 정리합니다.

조립식 컴퓨터를 맞추다 보면 그래픽카드를 한번씩 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숫자와 영어로 이루어진 그래픽카드의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이게 대체 뭔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방에 싹 정리합니다. 

 

현세대 기준을 중심으로 작성하여 너무 오래된 모델은 포함되지 않음을 미리니릅니다. 그래픽카드 스펙보는 법에 대한 글과 함께 보시면 더 유익합니다.

 

 

 

보급형

과거 엔비디아의 개인 게이머용 그래픽카드에 붙었던 통칭인 지포스 "GTX"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면, 현세대 기준으로는 모두 보급형 라인업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GTX 16 시리즈

이 라인업은 엔비디아가 RTX라는 신규 게이머용 고급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신설하면서 기존의 GTX 라인업을 보급형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출시된 제품군입니다. 

 

MSI 1660 SUPER 벤투스 (앙증맞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SUPER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SUPER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30

 

최근에 출시된 GTX 1630 을 포함하여 6가지 제품을 뜻하는데, 작성한 글의 위에 있는 제품일 수록 성능이 높습니다. 

 

1650 SUPER 이하에서는 게이밍으로 성능이 다소 부족하지만, 1660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급형 게이밍 PC에 들어가게 될 정도로 기본기가 충실하고 국내에서 흔히 즐기는 피파온라인, 리그오브레전드, 베틀그라운드 등의 온라인게임들을 문제없이 돌릴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랑받는 라인업입니다. 

 

 

1650 라인들은 캐주얼한 게이밍 환경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본격적인 게이밍을 즐기기에는 모자란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의 비중이 높다면 고민을 해보셔야 합니다. 

 

가장 최근 출시작인 1630의 경우 다른 글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게임을 잘 하지 않는 고급스런 사무용에 가깝고, 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대안을 찾으시는게 좋습니다. 

 

 

중급형

중급형부터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필두로 출시된 RTX라인업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비싸다, 좋다, 라고 말할만한 가격대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바로 중급형 제품들부터 시작합니다. RTX는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 = 차세대 광원 효과를 지원하는 별도의 칩을 내장하고 있는 제품들을 말합니다. 

 

※레이트레이싱 칩을 탑재하고 있지만, 이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경우 극단적으로는 1/3까지 프레임이 하락하는 지옥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품들이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아직 완전히 성숙한 기술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RTX 3050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의 막내 라인업입니다. 엔비디아의 라인업에 대한 철학이 빈틈없이 모든 틈을 채우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중급기 분류라고는 해도 이 친구는 1660 Ti와 비교하여 우위를 점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기본 체급이 높지 않기 때문에 레이트레이싱칩을 달고 있다고 하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워 인기가 많은 라인업은 아닙니다. 

 

기가바이트 3050 사실 이녀석에게 3팬은 허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 부터 본격적으로 그래픽카드의 메모리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8GB에 이르게 되는데, 그래픽메모리 사용량이 상당히 증가한 고사양 게임들의 기조에 발맞춰 스팀에서 나오는 고사양게임등도 메모리 부족 걱정없이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양한 벤치마크의 결과는 해상도 FHD 기준으로 고사양 패키지 게임을 60프레임 전후, 레이트레이싱 적용시 30프레임 전후로 즐길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RTX 3060

상당히 홍역을 많이 앓았던 RTX 3060입니다. 엔비디아가 채굴을 막은 버전으로 출시한 최초의 그래픽카드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래지 않아서 이 녀석으로도 채굴하는 방법이 발견되어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제품 스펙 설정을 볼 수 있는 친구이기도 한데, 그래픽 메모리가 12GB로 홀로 하이엔드 제품군과 맞짱을 뜨는 수준입니다. 3050이 가진 8GB의 그래픽 메모리도 그 수준에서 결코 모자란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 녀석만 갑자기 메모리 용량이 폭증했습니다. 채굴에 유리한 스펙 설정인데, 정작 출시하면서 채굴을 막아버렸다는 앞뒤가 안맞는 상황설정을 자랑합니다.(그래서 금방 뚫리게 놔뒀나.)

 

레이트레이싱 칩의 탑재 여부 때문에 무늬만 중급형으로 실성능이 1660 Ti 수준에 머무른 3050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50만원대에 근접한 가격대와 그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주는 중급형 수문장 격의 제품입니다.  

 

게임의 최적화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레이트레이싱 없는 FHD해상도에서는 고사양게임을 높은 사양에서도 100프레임 가량 뽑아주며, 그보다 해상도가 높은 QHD 환경에서도 40-50프레임은 보장 해줄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RTX 3060 Ti

3060 Ti는 아예 3060 과 급이 다르다고 보는게 나을 수준의 성능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엔비디아가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인지 메모리만 12GB로 폭주했던 3060과 다르게 8GB로 정상적인 수순으로 3070과 동일하게 책정 되었으며  대략적으로 3060 보다 20%가량 높아진 게임성능을 보여줍니다. 

 

이 수준부터 어세신 크리드 발할라와 같이 기본적으로 사양이 미쳐버린 게임이 아니라면 QHD에서 6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제품 자체로 놓고 보자면 좋지만, 의외로 상위 제품인 3070 저렴이 모델과 가격적인 차이가 크지 않은 심리적인 효과가 있어서 기왕이면 좋은 걸 선택하는 경향 때문에 쩌리 취급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니터가 FHD환경이고, 모니터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지만 그 한계 안에서 최상의 게이밍을 하고 싶다면 가성비 면에서 3070보다 우월한 제품입니다. 

 

RTX 3070

3060이 본격적인 중급형 수문장이었다면, 이 녀석은 4K 수문장입니다. 게임에 따라 큰 편차가 있지만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준까지 돌려 볼수 있게 되는 시작점이 3070부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절대로 큰 기대를 하셔서는 안됩니다. 

 

에이수스 3070 KO 한국 한정이라 필승이라고 적힌게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바로 이 수준부터 고급 제품과 동일한 쿨링 솔루션(=외향이 동일하다는 뜻)을 탑재하는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와 미들레인지의 중간지점이라고 보아야 하는 급입니다.

 

그래픽 메모리의 용량과 성능은 3060 Ti와 동일하지만 우월한 GPU의 성능에 힘입어서 상당수의 고사양 게임도 QHD 울트라 옵션으로 100프레임을 유지해 냅니다. 

 

바로 윗 기종은 3070 Ti와 성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QHD 수준에서 모니터를 멈추고 싶은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라인업입니다. 

 

RTX 3070 Ti

중급기 최상단에 위치한 3070 Ti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QHD수준에서 307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3080에는 압살을 당하는 성능으로 출시된 데다가 가격도 상당히 비쌌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현재는 주머니 사정에 따라 취사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는 되었지만, 여전히 3070 Ti의 상위 기종들은 3080 하위 기종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픽카드에서 GPU등급의 차이는 AS를 내다버린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 이상 절대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선택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녀석입니다. 

 

고급형

하이엔드, 해당 라인업은 일반적으로 4K UHD 수준의 게이밍을 목표로 출시되며 가격도 100만원을 기준으로 삼기 시작할 만큼 높습니다. 거기에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인 조립식 컴퓨터 수준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의 높은 용량의 파워서플라이, 상급 메인보드 등이 요구되면서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구간입니다. 

 

RTX 3080

전설의 시작. RTX 30시리즈의 첫 출시를 장식한 바로 그 제품입니다. 전세대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과 우월한 출시 가격으로 코인 이슈가 없이도 모든 물량이 싹 쓸려나가고 코인때문에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자 100만원대 출시가의 제품이 부르는게 값이 되어 300만원씩 부르는 미친 사람들이 등장하던 바로 그 녀석입니다. 

 

MSI 3080 슈프림X 슬슬 어마무시해집니다.

 

기본형은 10GB이고 메모리가 12GB에 대역폭이 증가한 대신 가격이 조금 비싼 파생형이 있습니다. 모니터가 QHD 수준 또는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게임을 4K UHD로 돌린다면 10GB쪽이 4K UHD 해상도를 좀더 즐길 필요가 있다면 12GB 제품이 추천됩니다. 

 

이는 데이터량이 폭증하는 초고해상도 구간에서 메모리의 대역폭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RTX 3080 Ti

12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출시된 제품입니다. 높은 가격에 비해 성능의 향상이 3080 10GB에 비해서도 미묘해서 그렇게 평이 좋지 않았던 차에, 3080에 12GB 파생 모델이 나오면서 입지가 상당히 미묘해 졌으나, 적절한 가격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구매와 동시에 흑우가 되는 처지는 면했지만, 여전히 이정도 성능 차이의 제품이 굳이 출시가 되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의미가 사라지지는 않고 제품들이 가격값만큼의 성능을 보여주는 상태로 정상화 되었음을 의미하니, 예산이 허락한다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는 제품입니다. 아래의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상 게임을 용도로 하는 유저에게는 종착역과 다름없다고 보셔야 할 제품이기도 합니다.

 

상당수의 4K UHD 게임들을 옵션 조정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즐길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QHD는 웃으며 씹어먹는다는 것은 그래도 이 친구가 허당이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RTX 3090

상위 모델의 출시로 쩌리짱이 되어버렸지만, 오랜 기간 RTX 30시리즈의 플래그십이던 3090입니다. 기존에 진짜 엔드게임의 의미로 출시하던 끝판왕 라인업 타이탄의 존재를 지워버린 새로운 플래그십 넘버입니다. 

 

 

여러모로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친구인데, 200만원에 육박하는 미쳐 돌아버린 가격 3080 Ti의 12GB를 우습게 뛰어넘는 24GB의 넉넉하다 못해 지나친 메모리 용량, 가격에 비해서 찔끔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게임 성능 이라는 환상적인 3박자를 갖추고도 플래그십의 상징성과 코인 채굴의 효율성으로 잘나가던 제품입니다. 

 

실상 이 친구의 진가는 메모리가 많이 필요한 특수한 작업에서 발휘가 됩니다. 영상 편집이라던가 하는 용도 말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인지도가 거의 없지만 킹핀, 쿠단 등의 상징적인 핸드픽 GPU 그래픽카드들이 존재하는 로망이 넘치는 라인업이기 때문에 컴퓨터에 관심이 있으면 있을 수록 괜히 친숙한 라인업입니다. 

 

RTX3090 Ti

RTX 30시리즈의 출시가 끝나는가 하는 시점에 모습을 드러낸 최후의 플래그십 3090 Ti입니다. 그 비싸다는 3090보다 기본 50만원 이상 올라간 가격이지만, 메모리의 대역폭 등의 변경점에 힘입어 일단 게임 성능에서 10% 가량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진짜 게이밍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제품에 등극했습니다. 

 

EVGA 3090 Ti 킹핀 하이브리드 보기만해도 지릴것같은 압박감을 자랑하죠.

 

그러면서 전기를 미친듯이 퍼먹느라 그많단 3090보다 더 빡빡한 파워서플라이를 요구한다는 점이 난점이지만... 

 

여담으로 한세대에 한 모델 정도만 출시되던 상징적인 핸드픽 제품인 킹핀, 쿠단은 이 제품의 출시로 인한 3090의 페이크 보스화 때문에 두 번 출시가 되었습니다.

 

 

기타

그래픽카드는 일반적으로 게임에 많이 사용되지만, 그것이 용도의 전부가 아닙니다. 

 

AI, 영상 랜더링, 설계 등의 복잡하고 빡센 계산이 필요한 부분이 바로 GPU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엔비디아는 이 부분을 위해 별도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과거의 쿼드로 현재의 RTX A 시리즈 입니다. 

 

RTX A 시리즈

외형적 특징으로 RTX A 시리즈는 현재는 과거의 유산이 되어버린 흡입형 쿨러 구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로우팬이라고 불리는 이 냉각방식은 GPU자체를 냉각하는 효과가 떨어지고, 높은 소음을 갖고 있지만, 그래픽카드내부의 열을 시스템 안으로 배출하는게 아니라 바로 컴퓨터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산업, 연구실 등에 필요한 안정성 측면에 대단히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제품의 설계 역시, 안정성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다가 해당 라인업은 다른 제조사를 거치지 않은 엔비디아의 제품만 시장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직접관리를 받고 있는 초고가 산업용 라인업이라는 이야깁니다. 

 

엔비디아 RTX A6000 이 수수한 친구는 600만원입니다.

 

게임용에는 불필요한 수준으로 메모리를 탑재한 3090보다 더 많은 48GB의 메모리를 탑재한 RTX A6000의 가격은 그 수수한 외형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600만원에 육박합니다. 

 

간혹, 몇몇 부분을 보고 비슷한 가격의 지포스 RTX 시리즈 대신 이 녀석을 게임 용으로 구매하는게 어떤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설계 자체가 성능의 극대화 보다, 성능과 신뢰성의 균형에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는 돈낭비가 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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