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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구글 Wear OS, 갤럭시 워치 4로 날아오를까.

Wear OS, 구글의 실패인가.

구글 Wear OS는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 전용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운영체제 입니다. 구글은 아마, 안드로이드의 폭발적인 성공에 힘입어 해당 분야에서도 오픈소스를 통한 시장 점유 확대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구글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았는데, 실제로 시장 1위인 애플을 포함해서 웨어러블 시장의 80%가까이를 차지하는 주요 제조사, 삼성, 화웨이, 샤오미, 핏빗 중에서 구글 Wear OS를 사용하는 제조사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샤오미의 미워치가 Wear OS의 커스텀인 MIUI for watch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단히 많은 변형이 가해져 있고, 실제UI의 디자인은 애플워치에 더 가까운 상태입니다. 

예쁘지만, 그뿐입니다. 출처 fossil

구글이 업계의 주요 제조사중 하나인 핏빗을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핏빗의 제품 중에서 Wear OS를 사용한 제품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라 구글이 Wear OS를 하나의 실패로 규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시계 제조사로 유명한 Fossil의 스마트워치와 같은 라인업에서 구글 Wear OS 탑재 스마트 워치도 꾸준히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로 이 제품들이 시장에 점유율이 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19년과 20년의 4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 출처 카운터포인트

최적화, 생태계의 문제가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으며 이미 제조사들은 각자도생으로 자신들의 웨어러블 OS를 개발하여 쓰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처럼 보였습니다. Wear OS가 갈길을 찾지 못하는 사이 애플은 매년 웨어러블 시장의 30%이상을 우습게 먹어치우는 괴수로 성장한지 오래였죠. 

 

Wear OS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feat 타이젠 OS

하지만 구글은 Wear OS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버티고 있었죠. 그리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오고 있습니다.

출처 삼성

삼성 갤럭시 워치4에 타이젠과 통합된 구글 Wear OS가 탑재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그래서 삼성, 구글 양자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은 하드웨어 제조사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회사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와 생태계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장에 점유를 확대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기반하여 강제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처럼 움직이는 삼성의 지난 움직임 역시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심화시켜 왔는데요. 

 

 

타이젠으로 대표되는 자체적인 OS 프로젝트 역시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었는데, 삼성은 이미 바다 OS 같은 자체 OS를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그대로 내다버리는 짓을 하면서 생태계를 형성해줄 개발자들의 신용을 잃었던 것도 있었고 이미 시장 자체가 구글 위주로 흐르는 상황에 타이젠 앱에는 별다른 수익모델을 구축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죠. 타이젠 OS는 이미 스마트폰, 태블릿의 OS로는 경쟁력을 잃었고 웨어러블 기기의 OS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애플워치나 구글 Wear OS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었죠. 

애플워치6 출처 애플

구글과 삼성은 각자의 실패를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애플은 웨어러블의 개척자는 아니었지만, 이미 개척자를 뛰어넘어 지배자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애플에 비하면 큰 의미도 없는 점유율을 가지고 경쟁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였겠죠. 국내 시간으로 지난 5월 19일 구글은 삼성과 함께 타이젠과 Wear를 통합한 웨어러블 OS를 출범할 것을 발표합니다. 

 

갤럭시 워치4 : 막중한 임무를 떠안다. 

출처 삼성

올 여름 혹은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액티브에 새로운 OS가 적용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갤럭시 워치4는 단순하게 삼성 갤럭시 워치의 신제품 뿐 아니라 웨어러블 업계에서 반애플 진영의 미래를 보여주게될 상징적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이 물건이 어떻게 평가받고, 얼마나 점유율을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구글의 Wear OS는 비주류가 되느냐, 아니면 당당히 애플의 경쟁자가 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혈당 측정기능을 포함하여 추가되게 될 새로운 신기능에 더하여서 구글의 생태계 구축 노하우와 타이젠으로 갈고 닦은 삼성의 최적화가 합쳐져 애플워치를 위협할 수 있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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