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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에어컨 구매 시기와 팁, 완전 정리

연일 심해지는 폭염, 에어컨 구매는 해야겠는데 어떤 제품이 좋은지 잘 모르시겠다면. 

여기서 완전히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에어컨 언제가 가장 저렴할까

겨울은 비싸다.

흔히 에어컨은 날씨가 쌀쌀할때 가장 쌀것 같다고 생각하시지만(라임 좋고), 실제로는 겨울이 에어컨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시기입니다.

 

에어컨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제조사들도 생산을 하지 않고 판매자들도 어차피 한철 장사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서지 않습니다. 

 

판매자들이 마진 낮춰가면서 열심히 팔아도 어차피 제조사는 생산을 잘 하지 않으니, 재고가 떨어지면 팔 물건 자체가 없어져버립니다. 

 

여름이 가장 싸다.

그래서 간단한 논리로 에어컨은 제조사들의 신규 모델이 출시되는 봄부터, 여름까지 점차적으로 재고가 많아지고 가격이 저렴해지게 됩니다.

 

 

슬슬 덥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5월-6월에서 여름이 절정에 달하는 7월 정도가 가격상으로 에어컨이 가장 저렴한 시기입니다. 인기가 많은 모델은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어 가격이 비싸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이 시기가 가장 저렴합니다.

 

봄, 가을은 복불복이다.

제조사들이 에어컨 생산에 열을 올리는 6-7월이 지나가면 그해의 판매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가격이 변동됩니다.

 

매년 신모델이 출시되는 가전제품은 1년만 지나가도 판매에 애로 사항이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고가 많은 물건은 빠른 처리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혜자가 되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어떤 종류의 에어컨을 골라야 하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은 주로 2개 종류로 거실에 세워두는 스탠드형과 벽에 설치하는 벽걸이형이있습니다. 에어컨이 대중화 되면서 스탠드와 벽걸이 제품을 묶어 2 in 1, 혹은 3 in 1으로 셋트 판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탠드형? 벽걸이형?

스탠드형은 16평형 이상의 사이즈를 커버하는 대용량의 제품이고, 벽걸이형은 최대 16평 정도로 나오는 비교적 작은 용량의 제품입니다.

[왼쪽 스탠드형 - 오른쪽 벽걸이형] 출처 : LG전자

벽걸이형이 덜 시원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냉각 능력은 제품의 타입에는 상관없이 평형에만 영향을 받습니다. 즉, 애초에 작은 냉방 평수를 지원하는 벽걸이형을 4인 아파트 거실에 설치하거나 하여, 에어컨이 커버할 수 없는 넓은 공간을 냉각하는게 문제인 것이지 벽걸이형 자체가 같은 평수의 스탠드형보다 냉각 성능이 약한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사이즈에서 본인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여 최적의 타입을 고르시면 되는데, 벽걸이형은 공간을 작게 차지하지만 다양한 부가기능 (상태표시등, AI모드, 청소 기능, 알람기능)등에서 스탠드형보다 모자란 경우가 있으니 부가 기능이 많이 필요하거나, 설치되는 장소가 넓고, 이어지는 통로가 많은 곳이라면 스탠드형이 더 좋습니다. 

 

 

내 집에 알맞은 에어컨 평수 고르기

거실처럼 집의 곳곳으로 이어지고 면적 자체가 넓은 공간은 공간자체의 면적 * 1.2~1.3을 해서 가까운 평형을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거실의 면적을 계산하기 어렵다면, 집 전체의 면적에 반 가량(거실이 큰 경우에는 60%)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쉽죠?

 

거실에 에어컨을 공간보다 넉넉하게 맞추는게 추천되는 이유는 이어지는 통로가 많아서 냉기가 여러곳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실에 1대만 갖추고 서큘레이터 등으로 냉기를 퍼뜨리는 구성을 생각하시는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냉기를 분산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용량의 에어컨이 필요합니다. 

 

 

 

[2 in 1에어컨 예시] 출처 : LG 전자

그외의 각 방의 공간들은 해당 방의 면적에 맞춰 구매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구성이 가장 효과적인(시원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에어컨 제조사들이 2 in 1, 3 in 1 같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죠. 

 

 

 

방 평수보다 작은 에어컨은 경제적일까

 전기세를 아끼거나 도입시의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평형보다 작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급적이면 권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냉각 효율이 집의 면적보다 작게 되면 에어컨이 강하게 오래 돌아가야만 하고 최대 효율 작동시에는 한번 도달한 온도를 유지 하기 위해 돌아가는 것보다 3배가량 많은 전기가 소모되어 전기세의 낭비가 상당히 심해집니다.

 

 

전기세가 올라가는 최근의 추세와 여름의 살인적인 더위, 그리고 에어컨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기간을 생각했을때, 재수 없으면 기껏 아낀 비용이 누진세로 모조리 소비될 수 있습니다.

 

이동식? 창문형?

최근 많이 출시 되기 시작한 시공이 필요없는 제품들입니다. 둘다 실외기와 실내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부담스러운 에어컨 가격, 그런데 에어컨 없이는 견딜 수 없는 더위 때문에 각광 받기 시작한 제품들인데요. 

[왼쪽 이동식 에어컨] [오른쪽 창문형 에어컨] 출처 : 위니아, 캐리어

일단 둘다 벽걸이나, 스탠드형 보다 시끄럽습니다. 이건 실외기가 아예 본체에 합체(라임 좋다.)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홈쇼핑에서 인터넷 판매처에서 이거 조용하다 정숙하다 아무리 떠들어도 애초에 미친듯이 모타가 돌아가는 실외기가 붙어있는데 작동될 때의 소음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공장 돌아가는 소리가 나던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조용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것은 확실하고 시공에 추가 비용이 없기 때문에 학생이나 1인 가구에게는 상당히 적절하고, 그렇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는 메인 에어컨은 따로 두고, 정말 냉방이 되지 않는 곳에 별도로 설치하는 서브 에어컨 정도로 구매를 고려하시는게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설치에 시공이 필요가 없기는 한데... 일단 기계 자체가 창문 샤시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큰 제품이 많기 때문에 힘을 좀 쓸 각오는 해야합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과 냉방 효율

최근 제품을 보고 계신다면, 에어컨들의 에너지 효율 등급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1-2등급 제품이 꽤 많았는데 지금은 3등급 심하면 4등급도 보이는 상황이라 에어컨을 비싸게 구매했는데, 전기세 때문에 사용도 못할까봐 걱정하는 경우 입니다. 

 

2019년 이후 제품의 3등급은 이전 제품 1등급보다 우월하다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은 국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정해집니다. 

 

 

헌데 2019년부터 이 등급의 기준이 되는 점수가 대폭 상향 되는 조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이전의 1등급 제품이 3등급 제품이 될 정도까지 였습니다. 너무 급격하게 기준이 올라갔기 때문에 현재 1등급을 찍는 제품은 씨가 마를 지경이고 2등급도 간간히 보이는 상태가 된 것이죠. 있어도 상당히... 비쌉니다. 

3등급 3등급 온통 3등급이야!!!

실제로 사용시에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전 1등급에 준하는 현재의 3등급 제품들이 더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등급 때문에 굳이 오래되서 재고도 없고, 가격도 비싼 모델을 구매하실 필요성은 없습니다. 

 

냉방 효율

냉방 효율은 에어컨의 냉방능력을 소비전력으로 나눈 것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과 별개로 에어컨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동일한 제품 내에서 더 효율적인 전력 소비를 하는제품을 찾기 위해 사용되며, 높을 수록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이때 표기되는 냉방 효율은 국가 기준에 의한 테스트 환경에서 측정된 소비전력과 냉방능력을 기반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제품의 스펙으로 직접 계산하는 것과 다릅니다. 직접 계산 한것보다 냉방 효율이 더 높아 보인다고 해서 스펙이 뻥튀기 된 것이 아니라, 풍향의 설정이나 이런 저런 요소가 겹쳐져서 더 효과적인 냉각이 이뤄 졌다고 보아야 합니다.   

위의 이미지 처럼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효율 높은 에어컨 없음)

단 최근에는 냉각 효율을 상세 페이지에는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모델의 냉방 효율을 확인 해야합니다. 

 

인버터 에어컨이 좋다던데

인버터 에어컨은 최근 마케팅의 용도로 에어컨 판매시에 감초처럼 튀어나온 용어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버터 기능은 실외기가 속도를 조절하며 움직인 다는 것입니다. 

검색결과 20만개,,, ㅎㅎ 의미가 있나 이제...

과거 에어컨의 온도 조절은 1도씩 조절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작동은 2가지 모드 였습니다. 설정 온도까지 강하게 냉각하고, 정지했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강하게 돌아가는 형태였죠. 위에서 잠깐 언급한것 처럼, 전력으로 돌아가는 에어컨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살살 운전 되는 것보다 3배가량 전기 소모가 커집니다. 풀파워로 돌거나 멈추거나만 반복하는 에어컨은 전기 소모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버터 에어컨은 일단 설정 온도까지 전력 운행은 과거와 같지만 이후 온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온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다시 작동을 시작하는데, 이때의 작동하는 강도는 온도를 유지하는 적절한 수준에서 그칩니다. 따라서 동일한 온도 설정에 사용시간에서 인버터 에어컨이 더 전기를 아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10KM의 거리를 500m 전력질주, 500m 걷기를 반복하며 완주하는 것과 경보하듯 조금 빨리 걸어서 완주하는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해보시면 알겠지만, 전력질주와 걷기를 반복하면서 뛰는게 훨씬(때려치우고 싶을만큼) 힘이 듭니다. 

 

 

분명 효과가 있는 기술이지만,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부분인데, 이미 국가에서 에어컨을 굴려보고 책정하는 냉방효율이라는 지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버터가 표시가 있거나 없거나, 냉방효율이 비슷한 제품은 전기도 비슷하게 먹고 비슷하게 시원합니다. 

 

오히려 위에 있는 창문형, 이동형 에어컨을 고르실때 유의 하시는게 좋습니다. 인버터를 채용하면 고속 작동의 빈도가 줄기 때문에 해당 제품들의 소음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결론

여기까지 에어컨 구매 시기와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에어컨 비용과 관련해서는 시공과 관한 비용도 빠질 수가 없으나, 이쪽은 이쪽대로 워낙 복잡한 관계로 별도의 포스팅이 필요해질 것 같네요. 

 

더 좋은 정보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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