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뽑기의 악몽, 이제는 끝나나?
AMD의 차기 CPU 소켓인 AM5는 인텔과 동일한 LGA 방식으로 변경된다는 소식을 트위터에서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 소식을 유출(?)하는 ExecutableFix이 전했습니다. 소스 자체가 아직 공식 발표가 아닌 것을 전달하는 매체라서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꽤나 흥미로운 변경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GA(핀 격자 배열)와 LGA(랜드 격자 배열)
기존의AMD CPU의 소켓은 PGA 방식으로 CPU에 미세하고 많은 구리 핀이 달려있고, 해당 핀들을 메인보드의 소켓에 달린 홈에 딱 맞춰 연결하는 식이었는데요.
이 방식은 보드의 제작이나 수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탈착시에 CPU핀이 휘어지는 일이 빈번하고, 그 휘어진 핀을 고치려다 CPU가 요단강을 찬송가 부르며 건너는 일이 많아져서 AMD CPU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오던 부분입니다.
반면 AMD의 에픽 등 워크스테이션용 CPU나 스레드리퍼, 그리고 인텔의 전제품에 사용되는 LGA 방식은 아래와 같이 CPU에는 구리 접점이 있고, 메인보드에 핀이 있는 방식입니다.
CPU에 뭐가 없으니, 물리적인 손상을부터 자유롭지만 메인보드 쪽에서 핀이 휘면 눈물난다는 방식으로 결국 소비자 수준에서 PGA와 LGA 방식의 차이는 누가 하드웨어 상의 취약점을 떠안는가 정도 입니다.
메인보드 가격 올라가는 거 아냐?
윗 단락에서 언급했듯이 LGA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CPU와 메인보드간의 결속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인 핀을 메인보드에 탑재하게 됩니다. 이것은 분명히 지금보다 잦은 메인보드 고장의 원인이 될수 있으며 이는 곧 새롭게 출시될 AM5 메인보드들의 가격 책정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차세대 규격이 적용될 예정이기에 분명 가격의 상승폭이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그 인상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 조금 걱정이 되는 군요.
그외의 흥미로운 사항
소켓의 변경말고도 이번에 ExecutableFix가 전한 소식은 AMD CPU에 흥미를 가질 법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몇가지 더 있었습니다.
1. DDR5 메모리 대응 : 최근 가시화 되고 있는 DDR5 규격이 도입됩니다.
2. PCIe5.0 미지원 : 최신 버스규격인 PCIe5.0은 아직입니다. 소비자용으로 이정도의 대역폭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3. 소켓의 사이즈는 유지 : 분명 성능이 향상될 것임에도 불궇고 공정미세화에 대한 자신감인지, CPU 소켓은 현행 사이즈를 유지합니다.
인텔과 AMD간의 경쟁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 인텔이 올해 연말 출시를 예정한 12세대 CPU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AM5의 규격에 대한 이야기를 유출된 정보로나마 전해봤는데요.
최근 AMD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자신감인지, 초심(?)을 잃고 기회를 내줄 여지를 보이는 것 같아서 해당 규격이 적용될 새로운 세대의 CPU와 인텔의 차기 세대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저는 이만, 여기서 물러갑니다.
날씨가 구리구리한게, 몸살나기 딱좋은 날이니.
건강들 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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