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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스팀 게임 추천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리뷰

by 랑쿤 2021. 5. 26.

위쳐3 와일드 헌트, 더 위쳐 시리즈의 최종장

안녕하세요. 랑쿤입니다. 제 인생 게임 중의 하나인 위쳐3 와일드 헌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메타크리틱 선정 2010년대 최고의 게임 2위, 평론가와 유저를 가리지 않는 호평, 압도적인 영상미와 매혹적인 스토리까지.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게임이라는 것에 대한 지평을 넓혀줄 더 위쳐3 와일드 헌트를 소개합니다. 

위쳐3 공식 티저 

괴물을 사냥하기 위해 괴물처럼 개조된 인간,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 늑대 교단의 마지막 위쳐는 자신의 운명의 아이, 시리의 행방을 따라 긴 여정에 나섭니다. 

야심 넘치는 닐프가드 황제에 의해 대륙은 전쟁에 휩쌓이고, 게롤트는 피바다를 해치며 자신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게임 권장 사양

위쳐3권장사양
출처 스팀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의 권장 사양은 의외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게임의 영상미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할때 상당히 의외인 부분인데요. 

 

놀랍게도 공식 권장사양을 최근의 컴퓨팅 환경에 맞춰 GTX 1060이나 1650 정도로만 변경하면 FHD 수준에서 60프레임 정도를 유지하면서 플레이가 수월합니다. 

※엔비디아 헤어워크라는 그래픽옵션을 꺼주셔야 합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옵션인지 켜기만하면 프레임이 반타작이 나는 것에 반해서 하는 일이라고는 털이 리얼하게 휘날리게 해준다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압도적인 오픈월드

위쳐3비주얼1
물의 표현이 꽤 아름답지 않습니까?
위쳐3비주얼2
DLC에서 추가된 투생의 모습입니다.
위쳐3비주얼3
게롤트의 애마인 로취는 사실 이동수단 보다 저렇게 사진 잘나오라고 쓰는 받침대에 가깝습니다

양심적인 권장사양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의 오픈월드는 광대하고, 세밀하게 거대한 대륙을 재현해 냈습니다.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홀로 말을 달리고 있으면 작중 위쳐에게 보호 받지만 위쳐를 따돌리는 사람들을 피해서 고독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위쳐의 거지같은 처지를 십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마침 말의 인공지능이 거지라서 이 불쌍함은 더욱 리얼해집니다. 

 

이 거대한 스케일과 아름다움 때문에 게임의 두번째 장점이 극대화 되어 다가옵니다. 

 

2편의 유료 DLC 하트 오브 스톤과 블러드 앤 와인은 게임의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완성도 있는 스토리까지 갖춰 만점 짜리 유료 DLC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인상적이게도 위쳐의 제작진은 출시 초 약속했던 16개의 무료 DLC도 모두 추가하면서 이 성공작을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냈습니다. 

 

한편의 영화 같은 게임의 진행, 사이드 스토리도 인상적

더 위쳐3 추적자 오프닝 시네마틱

더 위쳐 게임 트릴로지는 폴란드의 소설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원작 더 위쳐 시리즈를 게임화 시킨 작품으로 기본적인 세계관의 구성이 이미 상당히 튼튼한 작품이었습니다. 

 

소설과 이미 2편이나 출시된 게임의 전작들을 통해서 확고하게 성립된 캐릭터성과 오픈월드의 자유로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유저를 이끌어가는 완성도 높은 게임의 스토리텔링은 게임 플레이에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게롤트의 마지막 여정에 유저가 끝까지 함께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갑니다.

 

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빠질 수 있는 사이드 스토리는 단순히 디저트나 입가심 음료수 정도에 그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유쾌하고, 잔혹하고, 때로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인상깊게 전달하면서 게임의 깊이를 더합니다. 

전투의 높은 피로감, 저조한 말의 인공지능

위쳐3비주얼4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직접 컨트롤 해보면 뭔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더 위쳐3 와일드 헌트를 하면서 유저가 느끼게될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컨트롤이 상당히 무겁다는 것입니다. 약간씩 더 느리게 반응하는 것 같은 특유의 체감과 회피와 공격 위주로 이어지는 전투 스타일은 익숙해 지기 어렵고, 재미를 붙이기도 힘듦니다. 

위쳐3비주얼5
표식 아드, 충격파를 쏩니다.
위쳐3비주얼6
표식 아그니 불을 지릅니다...
위쳐3비주얼7
전투를 보조하는 석궁도 있습니다.

이 마음에 안드는 조작감은 의도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위쳐는 액션 중시 게임이라기에는 전투의 고려 요소가 상당히 많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표식이라는 6종류의 마법을 상황에 따라 쓰고, 멀리서 부터 석궁으로 적을 저격하여 착실하게 줄여나가다가. 

육박전에 다다르면, 거의 독에 가까운 강화제를 투약하고 칼에는 독을 발라 소모된 적을 참살하라는 것이죠. 

 

문제라면, 전투의 난이도가 좀 더 있었다면 모를까. 후반되면 만나는 적의 상당수가 칼질 몇방이 되거나 불질 몇방에 통구이가 되는 통에, 유저들은 쾌감도 없는 전투를 불편한 조작감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굳이 문제를 찾아라고 할때 나오는 것일 뿐 전투 자체가 심각하게 재미가 없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보스들은 꽤나 어려울 때도 있는 편이라 도전의식도 충실하게 자극합니다. 

 

위쳐3비주얼8

전투보다 더 한 짜증을 일으키는, 아니 이 게임의 진정한 빌런은 저 풀을 뜯어먹는 말, 로취입니다. 그지같은 조작감에 자동 '이상한' 길찾기 기능이 더해져 넋 놓고 있으면 주인을 이상한 마굴로 끌고가는 것은 기본입니다.

 

게다가 가야할 길을 가지못해서 어버버거리고 삽질을 반복하는 등, 대체 게롤트는 왜 멀쩡한 다리 놔두고 말타고 다니나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맵이 워낙 넓고 순간이동 포인트가 정해져 있어서 말을 안 탈수도 없으니... 그저 웃지요.

정리 : 오픈 월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마스터피스

위쳐3비주얼9

대체 어떤 게임을 명작이라 불러야 하는가? 라고 질문한다면 저는 일단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답하겠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유저의 행동 자체가 컨텐츠가 되는 오픈월드보다는 스토리 중심의 일본식 RPG에 오픈월드 요소를 가미한 것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고정된 진행을 강요하는 느낌으로 오픈월드 특유의 자유도를 잃는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 게임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흐름의 분기가 자연스럽고 흡인력이 있어 적절한 균형을 잘 잡아내면서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점

1. 우월한 비주얼, 그리고 그것을 즐기게 만드는 뛰어난 최적화

2. 매혹적이고 위험한 세계관과 스토리, 서브 스토리까지 확실하게 서사를 챙긴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  

3. DLC가 확실한 경험의 업그레이드가 되는 충실한 볼륨

단점

1. 전투의 불편한 조작감

2. 로취 : 진짜 

총평

오픈 월드와 서사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명작 오픈월드 RPG 게임.

아름다운 비주얼과 영화같은 스토리텔링으로 유저를 매혹시킨다. 

하지만 말을 탈 때는 빡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할것.

 

여기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