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5일, 때로는 과거를 버려야 할때가 있습니다.
한때 윈도우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번들 프로그램이라는 이유와 그 편리함으로, 브라우저 점유율의 90%가량을 차지했던 물건이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은 꽤나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The future of Internet Explorer on Windows 10 is in Microsoft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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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야 결국 현재 익스플로러의 최신 버전인 인터넷익스플로러11 이 2022년 6월 15일 윈도우10의 지원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소식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버전업의 지연으로 발생하는 계속되는 보안 문제, 구시대적 개발 방향으로 인한 웹표준 도입의 미흡, 거기에 구글이 오픈소스 크로뮴을 기반으로 한 크롬 브라우저를 들고나와 구글 관련 서비스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 호환성을 시궁창으로 만드는 등...
인터넷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쥐고 흔들던 그때의 시장아닌지라 이런 오래된 브라우저를 유지하는건 사치에 가까운 짓이기도 했을 겁니다.
엣지 브라우저의 등장, 하지만...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 Edge. 엣지가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라우저 만들기엔 한참 멀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기존 사이트들과의 미친듯한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며 디자인만 깔쌈하게 바꾼 인터넷익스플로러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윈도우 구석탱이에 찌그러진 신세가 되고 맙니다.
이 엣지 때문에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방치하며 점유율이 내려가건 말건 상관도 않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의 처참한 실패로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완전히 크롬과 파이어폭스에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결국 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동일한 오픈소스 크로뮴을 기반으로 엣지 브라우저를 리빌드하겠다는 장대한 삽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삽질이라 표현했지만 이미 크롬이 브라우저 생태계의 최고 존엄이 되었기 때문에 대안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하여 2020년 초 정식 공개된 크로뮴 기반의 엣지 브라우저는 그제서야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익스플로러 기반 서비스는 어떻게?
인터넷익프를로러의 퇴출이 정의 구현과 비슷한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하더라도, 막상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멀쩡하던 브라우저가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열수 있었던 사이트가 업무에 필수 불가결인 경우가 많은 국내의 환경에서는 지옥과 같은 현실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2021년 5월 시점까지도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6.7%나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익스플로러를 지원 중단하겠다는 시그널을 내기 시작할 즈음인 2020년 5월에는 무려 15%라는 엽기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관공서 사이트나 오래된 사이트들이 제때 버전업을 하지 않고, 인터넷익스플로러만 지원하는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분명 현실이 이렇다면 인터넷익스플로러 호환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엣지 브라우저로 넘어가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엣지 브라우저에서 익스플로러 모드가 제공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엣지 브라우저 내부에 인터넷익스플로러와의 호환성을 위한 별도의 모드를 내장해 두었습니다. 또한 기업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설정이 가능한 솔루션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엣지 브라우저의 인터넷익스플로러 모드의 설정과 적용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다른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엣지 브라우저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 설정하기<<
엣지는 2세대 익스플로러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넷익스플로로의 종언과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에 인터넷익스플로러 호환성을 증가시켜 엣지 브라우저의 점유율을 늘리려 시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익스플로러의 점유율과 엣지의 기존 점유율이 합쳐지면 국내 기준 20% 가량으로 체면을 차릴 수준의 점유율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브라우저 왕좌를 빼았긴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체 어떤 수단으로 크롬의 점유율을 빼았으려 시도할지. 벌써부터 궁금해 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