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믹스 상장 폐지 4대 거래소 거래 종료

랑쿤 2022. 11. 25. 14:11

위믹스 로고

가상 화폐 시장에 또다시 악재가 겹쳤습니다. 코인 거래소의 협의체 닥사(DAXA)는 11월 24일 위믹스 상장 폐지를 발표했는데요. 위믹스 발행자인 위메이드 측은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위믹스 소식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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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믹스 상장 폐지

    위믹스 상폐 이유

    위믹스 코인은 2021년 게임 업체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가상 화폐로 위메이드 게임에서 벌어들인 게임 화폐를 위믹스로 바꾸어 현금화할 수 있다는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경쟁사 컴투스의 C2X 코인의 발행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위믹스의 다른 로고

    2022년 1월에는 국내 코인 거래소들에 정식으로 상장되면서 위메이드의 미래를 지탱할 중요한 축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의 주가도 상당히 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믹스는 22년 10월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이른바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위메이드가 제출한 위믹스 유통 계획보다 지나치게 많은 유동양이 확인이 되었고, 이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죠. 

     

    FTX가 파산한 이후 국내 코인 시장에 다시 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FTX 파산 정리

    이후 2주간의 소명기간을 거쳐 이를 해소하면 유의 지정이 풀리게 되는데,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이 위믹스에 대해 제기한 문제 사항에 대한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11월 24일 상장 폐지가 확정된 것입니다.

    코인 거래소 협의체 닥사에서 밝힌 위믹스의 상장 폐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위믹스 과다 유통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을 하면 해당 코인의 유통량을 어떤 식으로 조절할지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서 코인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감시해서 해당 코인이 정상적인지를 체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닥사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미 유의 지정 당시 지나치게 과다 유통되고 있어 그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이 2억 4797만 개였는데 이미 10월 25일에 3억 1842만 개로 7천만 개 이상 초과로 공급이 되었던 것이죠. 

     

    2. 공시에 잘못된 정보를 발표.

    위믹스가 당초의 계획보다 훨씬 많이 발행되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공시가 없이 여론몰이에 집중한 것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가상 화폐도 실제 화폐와 마찬가지로 유통량이 가격과 가치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사용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존 계획보다 훨씬 많은 양을 시장에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공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래소를 이용하는 일반 거래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는 행위로 이번 위믹스 상폐에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소명 자료의 부실과 오류. 

    상장 폐지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인 소명 자료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닥사에 따르면 제출된 자료는 오류 투성이었고, 유통량 정보와 같은 핵심 자료는 제출 이후 계속 수정되는 사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닥사 측은 이에 대해서 위메이드의 관리 능력, 정보 파악 능력에 신뢰하기 어려운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위믹스 상장 폐지 날짜

    상장 폐지가 결정됨에 따라서 국내 5개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에서 위믹스의 거래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22년 12월 8일 오후 3시로 정해졌습니다. 

     

    위메이드의 대응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를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표현하며 반발했습니다. 가처분 신청을 걸어 상장 폐지 불복 절차를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업비트 로고

    유통 계획을 업비트에 제출하며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했고, 24일 오후까지 소명 자료를 보냈으나 불충분한 자료에 대한 피드백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또한 유통량이 계획과 다른 다른 코인도 많았는데, 정보공개가 활발했던 위믹스가 상폐되었다며 공개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뜻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가상 화폐 거래소에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며 상장 폐지 가처분 신청 외에도 추가적인 법적인 대응도 예고했는데요. 위믹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더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위믹스 코인 과거 논란

    위믹스 코인은 전에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위믹스가 시장에 안착하여 2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자 위메이드가 2022년 초에 수천억 원 상당의 위믹스를 공시 없이 팔아 현금화했던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위메이드 로고

    주식과 다르게 아직 관계 법령이 미비한 가상화폐는 이런 일들을 공시할 의무가 없음을 악용한 것이죠. 이때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직접 나서 위믹스에 재투자하기 위한 현금화였다고 해명하기도 했었는데요. 

     

    위믹스 상장 폐지 기자 간담회에서 공시를 성실히 했다는 이야기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 나타난 모습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상폐 이후 위믹스 시세와 전망

    10월 이후 2천 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위믹스는 상장 폐지가 발표된 11월 24일 폭락하여 620원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위믹스 시세위메이드 주가
    위믹스 시세(왼쪽)와 위메이드 주가(오른쪽)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의 주가도 24일 5만 6천 원에서 수직 낙하하여 30%가량 떨어진 3만 9천 원이 되었습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아 열심히 홍보한 만큼 당연한 결과였죠. 

     

    위믹스에 대한 전망은 결국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장현국 대표가 말한 대로 상장 폐지의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위메이드가 이를 입증할 제대로 된 자료가 있다면 위믹스는 거래가 가능한 코인이 되고 위메이드의 계획도 늦지만 진행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래소의 도움 없이 가상 화폐를 운영하는 것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유지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당장 600원까지 떨어진 위믹스를 가지고 있는 홀더들의 가슴만 타들어가는 상황이네요. 

     

    지금까지 위믹스 상장 폐지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문제가 있는 코인을 시장에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분들이 많은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참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