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의 신작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확장팩이라 할 수 있는,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가 지난 6월 마지막 주에 공개되었습니다.
스팀을 통한 PC버전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2개의 플랫폼으로 발매가 되면서 출시 한달이 되기전에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죠.
헌팅 액션 게임의 시초이자 거의 유일한 네임드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을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나오자마자 질러서 열심히 플레이 중인데...
오리지널 몬헌 라이즈와 비교해 달라진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만의 차별점을 파헤쳐 봅니다.
헌팅액션 :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달라진 점을 언급하기 전에 이 장르가 조금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잠깐 장르 소개를 하고 갈게요.
금방 본론 나오니까 어디가지 마시고들.
헌팅 액션 게임
헌팅 액션 게임은 멀고 먼 옛날 몬스터헌터가 처음 출시되며 태동한 장르입니다. 말 그대로 사냥을 하는 것을 주요 컨텐츠로 하고 있는데요.
플레이어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괴물에 대항해서 빈약한 장비와 체력으로 당당하게 맞서 적을 사냥하는 로망 넘치는 장르라죠.
플레이어는 인간이고 적은 괴물인 만큼 한두대 맞으면 대전 격투 게임처럼 억 소리나는 체력이 날아가는 밸런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적을 사냥하게 만드는 플레이의 허용도.
캐릭터의 강함을 증가시키는 레벨이 존재하지 않고 죽인 적에게서 소재를 얻어내서 무기를 강화하는 성장 시스템이 이 장르의 주요 골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성장을 해도 해도 몬스터보다 주인공이 스펙으로 강해질 수 없는 밸런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캐릭터가 아니라 게임을 하는 유저가 레벨업을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상당히 하드코어 하지만, 성취감 또한 큰 장르라서 작지만 튼튼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는 이 장르의 본좌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9번째 메인 작품인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확장팩이라는 말씀.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의
6가지 달라진 점.
헌팅액션이란 게 본래 상당히 하드코어한 장르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 한대 맞고, 드러누우면 그 위에 몬스터가 살짜꿍 발을 얹어서 사망하는 일이 택배 배송 사고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살벌한 동네죠.
그래서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최근 작품인 월드와 라이즈 2개 시리즈에 걸쳐서 이런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비하여 신규 유저를 배려해 왔습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의 변경점도 대부분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맹우 시스템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4인 멀티플레이라는 요소가 확고하게 잡혀있고, 주된 게임 밸런스도 멀티를 중점으로 짜여있습니다. 문제는 갓 입문한 초보들이 멀티에 진입했다가 공방 파괴자가 되어서 욕만 딥따 먹고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는 거죠.
그래서 선브레이크에는 맹우라는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기존에는 퀘스트 주는 기계였던 NPC들이 단순히 임무주고 보상주는 기계가 아니라, 함께 사냥을 나갈 수 있는 맹우로 등장하여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를 낮춰주고 유저가 사냥에 익숙해지는 것을 도와줍니다.
스토리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피오레네는 메인 퀘스트에도 함께 출격하여 주는 만큼 혼자서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다 게임을 날려버릴 염려는 적어졌습니다.
맹우들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저가 무기별 특징과 성향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어줍니다.
신속 교체와 무기 밸런스 조정
본래 몬스터헌터 라이즈는 태도라고 불리는 특정 무기에 대한 특혜 논란, 특정 무기군의 저열한 성능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평가를 조금 깎아먹었는데, 선브레이크에 와서 이 부분에 상당한 개편이 가해져 대부분의 무기 성능이 어느정도 평준화 되었습니다.
신규로 등장한 시스템인 신속 교체는 사냥 도중에 자신의 스킬 셋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몇개의 스킬(액션)만 가지고 사냥을 해야해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한정적이던 유저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플레이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동반자 스킬
동반자는 몬스터헌터 시리즈에 전통적으로 등장하던, 사냥을 도와주는 쬐끄만 도우미들입니다. 원래는 아이루라는 고양이 수인형 동반자가 주구장창 나왔는데, 몬스터헌터 라이즈에서 가루크라는 댕댕이 동반자가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동반자들은 유저와 다르게 레벨에 따른 성장이 도입되어있어 레벨과 함께 해금되는 스킬로 생존과 딜링, 양면에서 사냥을 도와주게 됩니다.
선브레이크와 함께 이 동반자들에게도 여러 변경점이 생겼는데 우선 레벨 제한이 50까지 올라갔고 공방 양면에서 스킬이 추가되어 더욱 성장 한계가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직접적으로 동반자가 공격을 주로 할지, 유저를 도와주는 것을 주로 할지를 결정하는 스킬이 생겼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력한 가루크를 동반자로 선택할 경우, 진짜 살벌한 딜량을 보여주기도 할만큼 많은 상향이 이뤄져서 솔플 난이도를 상당히 낮춰줍니다.
늘어난 몬스터와 괴이화
확장팩이니, 당연히 사냥가능한 몬스터도 늘어나야죠. 17종의 추가된 대형 몬스터가 등장하여 유저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코파면서 일반 몬스터를 잡아 죽이는 잔혹한 헌터들에게 맞서, 괴이화 몬스터라는 고난이도 변종들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체력과 데미지만 높인 것이 아니라 원래보다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고, 공략 포인트가 확실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사냥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토리 확장
기존 라이즈 본편의 무대였던 일본풍의 카무라 마을에서 서양 중세를 연상시키는 왕역 관측 거점 엘가도로 지역이 확장됩니다.
주인공은 이곳에서 왕역의 몬스터들이 갑자기 흉폭해져서 날뛰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개나주는 것이었던 예전의 기조에서 벗어나 스토리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몬헌 시리즈의 추세에 따라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주인공의 상호작용도 많아졌고,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성도 높아져서 스토리 모드도 즐기면서 하기에 좋습니다.
백룡야행의 삭제
백룡야행은 몬스터헌터 라이즈에 등장한 신규 컨텐츠로 몬스터 헌터로 즐기는 타워디펜스... 같은 플레이 모드입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 본편에서는 스토리 진행에 필수적인 요소였는데요.
이게... 혼자하면 진짜 재미를 느낄 틈도없이 뭣같이 바쁘고 정신 없는데, 멀티로 하면 또 하품나게 쉬운 환장하는 밸런스의, 망한 시도가 되어서 선브레이크에서 이걸 어떻게 할지 궁금해 하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캡콤의 대답은 '응? 재미 없니? 그럼 빼자.'였네요.
시도 자체는 참신했던 만큼 아쉬워 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라이즈 플레이 당시에 혼자 깨는 백룡야행 퀘스트에 짜증이 머리 끝까지 차 올랐던 (저 같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지 오히려 호평받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마치며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는 본편의 단점을 잘 개선하고, 맹우 추가 등의 다양한 요소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잘 만들어진 확장팩입니다.
헌팅 액션이라는 장르가 궁금하지만 살벌해 보이는 난이도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분이라면, 한번 살짜쿵 찍먹 정도는 해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PC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 모두 데모 버전 다운로드를 제공합니다.)
※확장팩을 정식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몬스터헌터 라이즈 본편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좋아요, 댓글... 잠깐만... 아 구독, 공감,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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